전 세계적으로 시대의 흐름이 매우 크게 변화했습니다. 코로나19가 초래한 뉴 노멀(New Normal) 시대에는 업무 환경도 디지털 기반으로 바뀌었습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사라졌다는 긍정적 변화가 있는 반면, 그로 인해 보안 리스크가 더욱 커지기도 했습니다.
해빗팩토리는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 만큼, 정보 보안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해빗팩토리 서비스의 보안을 책임지는 정보보호팀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혁수 – 안녕하세요. 정보보호팀 팀장 김혁수입니다. 대기업에서 정보보호를 맡다가 해빗팩토리에 합류한 지는 8개월 되었습니다. 보안 영역은 크게 개인정보와 정보보호 두 가지로 나뉩니다. 개인정보는 말 그대로 고객 정보를 보호하는 영역이고, 정보보호는 보안 시스템 도입과 설치/운영, 정책 관리 영역입니다.
두 가지 영역을 다룬 것도 벌써 15년 차가 되었습니다. 내향적인 성격이 업무 진행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요즘에는 이 일을 하면서 내향적으로 바뀐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웃음)
남훈 – 안녕하세요. 정보보호 운영을 맡고 있는 김남훈입니다. 신기하게도, 서른아홉 살인데 팀에서 막내를 맡고 있습니다. (웃음) 정보보호 업무를 한 지는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대기업에서 손해보험 정보보호를 맡다가, 해빗팩토리에 합류한 지는 4개월 되었습니다.
– 한 길을 오랫동안 걸어오셨네요. 어떻게 이 직무를 선택하게 되었나요?
혁수 – 학부에서 정보통신학을, 대학원에서는 무선통신 (AD-HOC)을 전공했습니다. 보안이 더욱 중요해지는 사실이 사회적으로 대두되는 시기였습니다. 바로 옆 연구실도 무선 보안 연구실이어서 프로젝트를 가까이에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통신이 오갈 때 데이터를 빼가는 행위를 어떻게 막는지와 같은, 보안 사고 막는 법 개발이 인상 깊었습니다. 보안의 중요성을 깊이 느끼면서 실무 교육에 참여하게 된 것이 기나긴 커리어의 시작이었습니다. (웃음)
남훈 – 저에게 정보보호는 처음부터 매력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웃음) 단순히 ‘정보통신학 전공을 무조건 살려보겠다!’라는 생각으로 입문한 것이었습니다. 정보보호라는 분야 자체가 형태로 보이지도 않고, 사람들이 제 업무를 잘 모릅니다.
보안 트렌드와 법률을 항시 따라가야 하는 특성 때문에 어려워서 고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보보호 시스템 개선을 진행하면서 문제를 개선하는 것 자체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 오, 개선에 힘쓰는 일! 멋집니다. 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혁수 – 크게 관리, 물리, 기술 이렇게 세 가지 영역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관리 영역은 전사 보안 정책 수립 및 정책 이행 감사, 대외 보안 점검 대응입니다. 두 번째 물리 영역은 회사 내부 PC와 같은, 물리 보안 정책/ 운영 총괄입니다. 세 번째 기술 영역은 IT 보안 솔루션 구축과 운영입니다.
쉽게 말하면 회사의 유, 무형 자산을 지키는 팀입니다. 고객 개인 정보 유출 방지부터 사무실 서버 보안, 침해 사고 대응에 힘씁니다. 또한 정보보호 법률에 따라 연간/월간/분기 보안과 시스템 취약점을 점검하고, 내부 자체 보안 감사 등을 진행합니다.
– 정보보호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남훈 – 회사 구성원들의 높은 보안 인식 수준입니다. 물론 팀이 자체적으로 체계 구축하고 모니터링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인식 개선이 선행되어야 저희가 더 원활한 업무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해당 보안이 왜 중요하고, 우리가 왜 이렇게 하는지를 잘 이해할 수 있는 구성원들과 함께 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를 위한 저희의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혁수 – 네, 맞습니다. 그 외에도 고객 정보, 임직원 정보, 회사의 중요 문서 등 회사의 모든 자산을 잘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잘 지켜야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 자사가 지향하는 서비스를 최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완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오랜 시간 업무를 진행해오면서 힘든 부분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남훈 – 네, 어떤 회사에서든 제 업무 자체가 정책적인 문제로, 항상 무언가를 막다 보니까 다른 부서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문의뿐만 아니라, 막지 말아 달라는 요청이 빈번합니다.
이게 왜 안되는 건지 답답해서 화를 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업무는 사고가 안 나면 본전이고, 사고가 나면 저희 잘못이 크게 이슈가 되는 부서입니다. 당연한 걸 알면서도, 이러한 업무 특성 자체가 어려움으로 다가온 적이 많습니다.
혁수 – 구성원들에게 보안을 쉽게 설명하고, 동참하도록 설득하는 게 저희의 역할입니다. 하지만, 10여 년 동안 업무를 진행해오면서 항상 이 부분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보안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심오한 일이라,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설명할지 고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 정보보호팀에게는 보안에 대해 어떤 마인드를 가진 구성원이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군요. 해빗팩토리는 어떤가요?
혁수 – 가장 다른 점은 ‘개방성’입니다. 전 직장에서는 저희에게 이야기하면 무언가를 못하게 한다고 생각하니까 최대한 감추려고 하고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심지어 정보보호에 문제가 생겨도 단순히 저희의 잘못으로만 되어버리니까 본인의 업무와는 상관이 없다는 식으로 생각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반면에 해빗팩토리에서는 신규 서비스를 시작하기에 앞서 자발적으로 보안에 대해서 확인하는, 솔선수범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에 와보니 신기한 경험을 참 많이 했습니다. 특히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니까 업무 진행이 훨씬 수월합니다. 지금처럼 차근차근 진행해나간다면 ‘의사결정의 신속함’과 ‘체계적인 보안 솔루션’의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웃음)
남훈 – 덧붙여 말하자면 대기업은 이미 체계가 잡혀있어서 틀안에서만 반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해야 했습니다. 정책관리, 관제, 운영 등 나누어져 특정 분야만 업무 수행을 하다 보니 해당 업무에 대한 전문성은 올라가지만, 각 담당자 부재 시에 업무를 대응하거나 전반적인 업무의 흐름에 대해서는 따라가기 쉽지 않았습니다.
– 신기한 경험이 많았다고 하니, 입사 후 가장 공들였던 업무도 궁금해집니다.
혁수 – 금융 기업이 스스로 개인신용 정보보호 수준에 대해 상시적, 체계적으로 점검하게 하는 [정보보호 상시평가제]가 떠오릅니다. 21년에 생긴 새로운 프로젝트였는데요, 저희가 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으면서 신용정보보호법에 해당되어서 보고 대상이 되었습니다.
입사 직후이기도 했고, 선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만들고 검토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프로젝트를 마치고 나니 저희가 잘하고 있는 점과 개선이 더 필요한 점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중간에는 다른 부서와 소통하면서 실제로 개선을 하기도 했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팀은 자사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노력할 것입니다.
– 정보보호 담당자로서 느끼는 보람은 무엇인가요?
혁수 – 늘 관리 체계가 잘 유지되는 것이 큰 보람으로 다가옵니다. 저희의 지향점을 위해 설득과 승인을 잘 이끌어내서, 모니터링을 통한 사전 점검과 외부 대응 등 내실을 튼튼히 하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2개월 전에 자체적으로 보안 컨설팅을 받아봤을 때 현재 관리체계가 굉장히 잘 되어있다고, 매우 높은 점수로 평가를 받은 게 기억에 남습니다. 그 순간, 입사 후 가장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웃음)
– 마지막으로, 인터뷰 소감 말씀 부탁드립니다!
혁수 – 생애 첫 인터뷰라 어려울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진행하면서 내심 좋았습니다. 업무 특성 상, 그동안에는 제 업무를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없기도 했고, 업무를 하면서 느낀 마음을 공유할 기회도 적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뷰하는 동안 저희의 마음을 알아준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웃음) 감사합니다.
남훈 – 10년 동안 일해온 과정을 쭉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제 업무는 잘 보이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회사 정보보호에 책임감을 가지고, 묵묵히 나아가고자 합니다. 구성원분들의 협조가 없다면 어려울 것 같으니, 이번 기회로 동료분들에게도 저희의 이야기가 잘 전달 되면 좋겠습니다!
해빗팩토리와 시그널플래너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주인공들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정보보호는 미디어에서 자주 다루는 직군이 아니다 보니, 특히 기대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보보호팀이 조직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해빗팩토리는 안전하게 고객 중심의 서비스에 집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