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시그널플래너 앱을 사용할 때 ‘아, 참 편리하다!’라는 생각, 자주 하지 않으셨나요~? 고객이 어떻게 하면 더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지 고민하는 UX/UI 디자이너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UX는 User Experience의 약자로, 사용자가 특정 제품을 쓰면서 느낀 소감을 의미합니다. UI는 User Interface의 약자로, 사용자가 실제로 마주하게 될 디자인과 레이아웃 등을 아우르는 개념입니다.
오늘은 시그널플래너 고객의 경험을 책임지는 UX/UI 디자인팀을 만나고 왔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 안녕하세요. 기훈님, 승혜님, 수빈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기훈 – UX/UI 디자인팀에서 리드를 맡고 있습니다. 디자인 경력은 벌써 10년이 넘었는데요, 팀원들은 제가 시그널플래너 서비스의 모든 역사를 알고 있다고, 살아있는 화석이라고도 부릅니다. (웃음) 블로그 스킨이라는 걸 아실지 모르겠지만, 그걸 열심히 만들다가 디자이너가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 제일 재밌어하던 취미가 평생 직업이 되었습니다.
승혜 – 안녕하세요, UX/UI 디자인팀 이승혜입니다. 만들 서비스가 결정되면, 화면 상에서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하고, 시각화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퍼블리싱도 할 수 있는 디자이너인데요, 예전에는 지금보다 더 소심했기 때문에 퍼블리셔한테 이것저것 묻거나 부탁하는 게 어려워서 직접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웃음) 아, 그리고 해빗팩토리에서 비공식 뮤지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해빗데브데이에서 오프닝 공연까지 했답니다.
수빈 – 안녕하세요, 디자이너 신수빈입니다. 어릴 때는 일찍 취업을 하고 싶어서 특성화고에 진학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 출판사에 취직해서 이벤트 페이지와 배너 등을 만드는 일을 맡았습니다.
사수가 없어서 어렵기도 했고, 전문성을 키우고 나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학부에서 디자인을 열심히 배웠답니다. 디자인에 몰입하다 보니 벌써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웃음)
-UX/UI 디자인은 사용자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업무라고 알고 있는데요, 조금 더 쉽게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승혜 – 우선 제품을 식당에, 기능을 음식에 비유한다고 하면 식당에 편안한 의자와 테이블을 배치하고, 쾌적한 인테리어에 힘씁니다. 식당에 온 손님이 먹을 김치가 떨어졌을 때 누를 수 있는 벨을 누르기 쉬운 위치에 배치하는 것, 이게 제가 생각하는 UX/UI 디자인입니다.
수빈 – 제가 하고 있는 일인데도, 설명하기 참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서 본 이야기인데요, 어느 날 UX/UI 디자이너 분 아버지가 쇼핑 앱을 이용하다가 “아니, 뭐 이런 식으로 어렵게 만들어놓은 거야!”라고 화를 냈다고 합니다.
그 순간, “아버지, 제가 하는 일이 이렇게 화내는 고객이 없도록 노력하는 일입니다..”라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웃음)
– 사용자 경험을 생각한다는 건 많은 고민이 수반되는 업무일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기훈 – 네, 말씀하신 대로 참 어려운 분야인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쉬움과 어려움의 기준이 다르고 생각하는 게 다양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측정이 불가능한 것이긴 하지만, 다 함께 최대한 시선을 일치시키려고 노력합니다.
정말 많이 논의해 보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사실 원래는 속도를 내는 거에 중점을 뒀던 터라, 이런 과정이 다소 부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여유가 생겨서 소통을 많이 하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 해빗팩토리 UX/UI 디자이너분들이 생각하시기에 [좋은 UX/UI]는 어떤 건지도 궁금하네요.
승혜 – 있는지 모르는 UI가 제일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식당에 가서 의자나 테이블을 의식하지 않는 것처럼, 이용하기 쉽게 느끼는 UX/UI가 가장 의미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사용하고 나서는 ‘오, 여기 의자가 유난히 편한데?’ ‘여기는 그릇이 예뻐서 좋아’라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용 후 좋은 점은 바로 느낄 수 있는 UX/UI를 위해 힘써야겠습니다.
기훈 – 이 말을 들으니까 한 책이 생각납니다. 오래된 책이긴 한데요,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마’라는 책입니다. ‘사용자를’이라는 표현에 괄호가 쳐 있습니다. 그 책에서도 사용자가 뭔가를 사용할 때 아무 생각이 들지 않고, 좋은 느낌만 풍부하게 느끼는 UX/UI라고 말하는데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래서 늘 새로운 퍼즐을 푸는 느낌입니다.
-누구에게나 본인이 맡았던 업무 중 기억에 남는 업무가 있기 마련이잖아요, 해빗팩토리 입사 후 가장 기억에 남는 디자인(프로젝트)이 있을까요?
수빈 – 해빗팩토리 미국법인의 서비스 Loaning.ai가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Loaning.ai와 시그널플래너의 구조가 거의 같다 보니, 간단하게 만들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물론 제 예상과는 달랐지만, 빠른 시간 안에 적은 사람이 고퀄리티의 작업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뿌듯함이 배로 돌아왔습니다.
기훈 – 공동작업으로 진행한 메인 화면 개선 작업이 인상 깊었습니다. 동시에 같은 화면에서 이 사람이 이렇게 옮기고, 저 사람이 저렇게 옮기는 걸 실시간으로 보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팀원이 특정 규칙으로, 어떻게 작업을 하는지 보면서 다들 서로 배웠을 겁니다. 작업을 할 때엔 맥락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결과물만 보는 게 아니라, 과정까지 함께 보니까 생각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결과도 훨씬 좋았고, 이렇게 자주 하면 꾸준히 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승혜 – 3대 질병의 보장금액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기능에 힘썼던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개발팀과 기획팀, 데이터팀 등 전문가들의 다양한 생각이 필요했습니다. 디자인팀을 포함한 모든 관계자들이 모여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고객이 최대한 편리하게 사용하게 하겠다는 한 가지 목표를 위해 오랫동안 수정과 개선을 반복했는데요, 최종안에 도달했을 때 기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와, 역시 디자이너가 ‘금손’이라는 말을 듣는 이유가 있네요. 특별한 감각이 멋집니다. 타고 나신 건가요? (웃음)
수빈 – 타고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디자인을 정말 많이 보는데요, 보는 게 가장 큰 영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비스를 디자인하다 보니까, 평소에 자주 사용하거나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이트나 앱을 통해 저희 화면을 함께 떠올립니다. 매끄럽게 사용했던 경험을 생각하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 서비스도 더 매끄러워질지 고민합니다.
기훈 – 수빈님 말대로 디자이너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걸 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보편적으로 좋다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고, 그런 경험이 사용자에게도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감각이 있는 건 오래 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태어나 보니 다른 거에는 소질이 없고, 디자인은 할 수 있는 건데, 이것도 타고났다고 할 수 있나요? (웃음)
-이전 회사와 비교했을 때 해빗팩토리에서는 일하는 방식이 어떻게 다른 지 궁금합니다.
수빈 – 사실 디자이너로서 진행하는 디자인 업무 자체는 어디서나 비슷한데요, 구성원으로서 일하는 방식은 지금까지와 다릅니다. 업무를 할 때 누구 하나 모난 데 없이 회사가 ‘잘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편안함을 느끼고, 디자인에만 열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승혜 – 동의합니다. 해빗팩토리 구성원들은 제품이 추구하는 가치 자체를 바라보고, 거기에만 집중하는 느낌입니다. 어차피 같은 가치를 함께 주시하고 있다는 걸 아니까, ‘나는 디자이너인데, 디자인 외적인 부분을 같이 이야기해도 되나?’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됩니다. 서비스가 좋아질 수 있는 아이디어라면 누구든 환영하고, 생각이 잘 반영하기도 해서 좋습니다.
-디자인팀만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팀 자랑 시간입니다!
수빈 – 저희가 해빗팩토리에서 가장 조용한 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저희만의 분위기인데요, 기억에 남는 하루가 있습니다. 로고를 만들 때 피그마와 허들을 켜놓고 같이 작업을 하는데 마우스와 키보드만 분주했습니다. (웃음) 다른 팀은 수다도 조금씩 떨면서 한다고 하는데, 저희는 딱 바람 소리만 들립니다.
승혜- 네, 맞아요. 적당한 거리감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다들 말을 별로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웃음) 하지만, 단언컨대 저희는 서로를 믿고 의지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잘 알고 있고, 언제든, 무엇이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디자인팀이라고 자랑하고 싶습니다.
-오, 서로 믿고 의지하는 디자인팀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가 듣고 싶습니다.
기훈 – 지금처럼 일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디자인은 힘들기도 하지만 참 재미있는데요, 특히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즐겁습니다. 특히 서비스가 잘 될 땐 더 재미있으니까 이걸 오래 느끼고 싶습니다. 혼자 할 수 없는 일인 만큼 결과물로 나오는 과정을 오래도록, 함께 즐기겠습니다.
승혜 – 저도 해빗팩토리 생활에 만족도가 높기 대문에 이렇게 오래 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은 5년 안에 20대 10명 중 한 명은 시그널플래너를 통해 금융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바램을 달성하기 위해 매일매일 매끄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웃음)
수빈 – 디자인 천재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웃음) 사실 일은 오래 했는데, 전문성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걸 느끼는데, 덜 어렵게 느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디자인을 더 잘하게 되어서 천재가 되겠다는 갈망이 가득합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승혜 – 인터뷰를 통해 같은 팀으로 일하면서 깊은 부분까지는 알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으니, 어떻게 일을 시작했는지부터, 어떤 고민이 있고 어떤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되어서 기쁩니다.
기훈 – 인터뷰를 하면서 팀워크라는 걸 돌아봤습니다. 개인의 뛰어난 능력보다 팀원들이 서로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일을 하고 있는지 아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조화롭게 일하는 디자인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수빈– 서비스 자체에서 나아가 만드는 사람까지 조명해서, 이야기를 듣는 순간이 왔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습니다. 그동안 있었던 많은 일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UX/UI 디자인팀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시그널플래너 앱을 사용하실 때 편리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분들이 떠오를 것 같지 않으신가요~? 매일매일 고객의 편리함을 고민해서, 시그널플래너에 스며들게 하고 있는 UX/UI 디자인팀을 앞으로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