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9월말 기준 미청구 된 퇴직연금이 무려 1,309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약 75,000명의 근로자가 수령하지 않은 것으로 1인당 평균 금액은 174만 원이라고 해요.
금융사 업권별로 분류하게 되면, 은행에 보관 중인 미청구 퇴직연금 적립금은 1,281억 원으로 전체 규모 중 97.9%를 차지하고 있어요. 그 다음으로는 보험사에 약 19억 원, 증권사에 약 9억 원의 미청구 퇴직연금이 보관되어 있다고 해요.
퇴직하면 자동으로 청구되고 수령하는 줄 알았던 퇴직연금이 회사의 폐업, 근로자의 주소 변경, 퇴직연금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 등의 이유로 제때 받아지기 못하는 사례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2025년 12월, 금융감독원에서 ‘미청구 퇴직연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 해당 캠페인에 대한 정보 전달을 위해 이번 콘텐츠에서는 미청구 퇴직연금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과 숨겨진 퇴직연금을 확인하는 방법, 퇴직연금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드립니다.
1. 퇴직연금이란 무엇일까?
- 퇴직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퇴직급여의 형태로, 회사를 퇴사할 때 회사가 일시금 형태로 지급합니다.
- 퇴직연금: 대부분의 기업들이 현재는 퇴직급여를 퇴직연금 제도(DB형, DC형, IRP계좌)를 통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 DB형: 확정급여형 퇴직연금 제도로, 회사가 퇴직급여를 약속하고 자산의 운용 책임 또한 회사에게 있는 형태. 최종 평균임금 *근속연수로 계산되어 퇴직급여가 제공됩니다.
- DC형: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제도로, 회사가 납입할 금액은 정해져 있지만, 자산의 운용은 근로자가 직접하는 형태로, 개개인의 연금 운용 성과에 따라 최종 수령하게 되는 퇴직급여의 액수가 달라지게 됩니다.
- IRP(개인형 퇴직연금): 근로자가 본인의 계좌로 퇴직금을 옮겨 스스로 운용하는 방식입니다. DB형, DC형 퇴직연금과는 다르게 근로소득자, 자영업자, 퇴직 예정자 등 소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합니다.
- 미청구 퇴직연금: 퇴직연금으로 적립된 금액이 금융회사에 남아 있는 형태로, 지급 대상 근로자가 퇴직 후 청구를 하지 않아 지급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2. 미청구 퇴직연금은 왜 생기는 것일까?
- 퇴직연금 가입 사실을 몰라서 회사에서 어느 금융사를 통해 어떤 형태로 퇴직연금에 가입했는지 정확히 안내받지 못함. 과거에 근무했던 직장, 단기 근무했던 직장일 경우에 이런 경우가 많이 발생함
- 회사의 폐업 회사가 어느날 갑자기 망하게 되면 퇴직연금에 대해 충분한 안내를 받지 못하고, 관계자와의 연락 또한 끊기게 되며 퇴직 연금을 어디로 어떻게 청구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 발생
- 퇴직연금의 구조적 한계 퇴직연금은 연금 수령 당사자인 근로자가 직접 담당 금융사에 연금 지급을 신청해야지만 합니다. 회사에서 알아서 해주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만 한다면, 지급되어야 할 퇴직연금이 금융사에 그대로 남아있게 되는 것입니다.
- 주소 및 연락처 변경 이직, 이사 등으로 인해 거주지가 변경되며 미청구 퇴직연금에 대한 우펀 안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게 되어 미청구 퇴직연금이 발생하게 됨
- 단기 계약, 비정규직 등 높은 고용 이동성 여러 직장을 짧게 다닌 경우에는 각 회사에서 운용하는 퇴직연금 계좌를 모두 기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위와 같은 정보 부족의 문제 + 제도적 한계 + 행정 공백으로 인해 ‘내 돈’인데 내가 가질 수 없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3. 나도 미청구 퇴직연금이 있을까?
미청구 퇴직연금이 나에게도 있을까 생각되시는 분들이 있으실텐데, 그런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체크리스트를 알려드릴게요. 아래 항목 중 해당되는 내용이 있다면,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를 통해 미청구 퇴직연금 보유 여부를 확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 최근 5년 이내에 폐업•도산한 회사에 근무한 이력이 있다.
- 이직•퇴사를 자주 했는데, 매번 퇴직연금을 어떻게 정리했는지 정확히 모르겠다.
- 퇴직할 당시 ‘퇴직연금이 어느 금융 계좌에 있고, 어떻게 옮기면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 정확히 안내받지 못했다.
- 국민연금, 개인연금 계좌는 종종 확인하지만, 퇴직연금 계좌는 어디에 어떻게 있는지 한 번도 조회해본 적이 없다.
위에 제시된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숨은 퇴직연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를 통해 미수령 퇴직연금 여부를 확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4. 미청구 퇴직연금 어떻게 받으면 될까?
미청구 퇴직연금을 찾았다면, ‘일시금으로 수령하기’와 ‘IRP(개인형 퇴직연금)으로 이체하여 연금으로 받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요.
일시금으로 수령하기
미청구 퇴직연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하게 되면, 부채 상환, 전•월세 보증금 마련 등 현금 사용이 급한 곳에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미청구 퇴직연금 일시금 수령의 단점은, IRP로 퇴직연금을 수령할 때 보다 높은 세율로 퇴직소득세를 한 번에 납부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이에요.
IRP(개인형 퇴직연금)로 수령하기
IRP로 퇴직연금을 수령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어요.
- IRP를 통해 퇴직연금을 수령하게 되면 이연과세가 적용되어, 퇴직소득세를 퇴직 시점에 즉시 납부하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연금 지급이 개시되는 시점에 세금이 부과되어요.
- 만 55세 이후 일정 기간 이상 연금을 받게 되면 이연된 퇴직소득세가 일부 감면될 뿐만 아니라, 연금소득세의 적용을 받아 세금 부담이 줄어들게 되어요.
- 또한, IRP 계좌를 통해 연금투자를 진행하게 되면 ETF•펀드 등을 운용하며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도 매매 즉시 과세가 되는 것이 아니라, 계좌에서 인출하기 전까지 이연과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연금투자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도 세금 부담을 줄일 수가 있어요.
- 다만, IRP계좌를 중도 해지할 경우에 IRP계좌 운용으로 인해 연말정산에서 세액공제를 받은 금액에 대해서 16.5%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 점을 유의해야 해요.(개인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현금이 당장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퇴직연금 일시 수령보다는 IRP계좌를 통한 연금 수령이 일반적으로 더 유리할 수 있어요. 하지만, 개인의 소득 수준, 연금 외 기타 수입 여부, 은퇴 후 계획 등에 따라 IRP계좌를 통한 수령보다는 일시금 수령이 더 유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재 나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요.
5. 퇴직연금 어떻게 운용하면 좋을까?
어카운트인포를 통해 미청구 퇴직연금을 확인했고, 이것을 IRP계좌로 수령하기로 결졍했다면 시그널플래너를 통해 자산 연동을 하고 연금 운용 계획을 세워보세요.
시그널플래너에서는
- 현재까지 적립된 연금 규모
- 자산 유형별 배분 비율
- 연금 투자를 통해 얼마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지
- 올해 예상되는 배당금은 얼마인지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연금 투자가 낯선 분들을 위해, 연금 투자와 관련된 콘텐츠도 준비되어 있으니 어떻게 하면 나의 퇴직연금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 여러가지 방법을 알아보세요!











